본문 바로가기
Untitle/ETC

[사물] 게임, 도박, 마술 전부 가능! 트럼프 카드

by 류군 2022. 7. 24.
반응형

 

4종류 52장으로 이뤄진 '트럼프 카드'

마술, 게임, , 카드쌓기 등등

여러가지로 활용된다.

'카드'라 말하면 신용카드 다음으로

떠올릴 정도로 일상에 녹아들어 있는데,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트럼프 카드,

외국에서는 'Playing card'라 불리고 있다.


 

트럼프라는 이름 자체는

영어 'Trump'라 쓰지만

1520년경 'triumph(승리)'

다른 표기로 적기 시작하면서

현재 영어에서는

'승리에 유리한 으뜸패'로 해석되고 있다.

일종의 콩글리시라 볼 수 있기 때문에

외국에서 이 카드를 지칭하는

'Playing card'라는 호칭이

맞는 표현이긴 하다.

'card'라는 단어가 영어에 유입될 때부터

이 카드를 뜻하는 의미로 들어왔기 때문에

게임용 카드라는

일반 명사에 대문자를 활용해

지칭하거나 대시를 붙여

'Playing-card'라 부르고 있다.


 

트럼프는 마술에도 활용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종이로 만들어진

트럼프를 주로 활용하곤 한다.

최현우 마술사의 트레이드 마크이기도 한데,

10000가지 이상의

카드 마술이 존재한다고 한다.

현재에는 유튜브나 DVD, 마술책 등에서도

비교적 쉽게 배울 수 있는 마술 중 하나이다.


 

놀랍게도 카드는

중국에서 종이의 발명과 함께 만들어졌다.

종이가 실크로드를 통해

아랍으로 건너가고

십자군 전쟁 당시 유럽으로 전파되면서

현재의 트럼프카드에 비슷한 형태가 등장했다.

중국 카드에서 돈모양과

저화의 액면을 표기하던 것이

페르시아를 거치며

오해와 변형이 일어나 라틴식 문양으로

정착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고 한다.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형태는 프랑스식 덱이다.

카드는 다이아몬드, 하트, 클로버, 스페이드

4종류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문양들은

A(ace,에이스)

2~10, J(Jack, , 신하)

Q(Queen, , 여왕)

K(King, , )으로

13종씩 구성되어 기본카드 52장을 구성한다.

각각의 문양들은 특정 계급들을 상징하고 있다.


스페이드  : 삽 /  / 기사 / 귀족 / 죽음
어원은 이탈리아어 'Spada', 

하트  : 성배,  / 성직자 / 방패
다이아몬드  : 보석, 화폐 / 상인 / 재물
클로버(클럽)  : 곤봉, 몽둥이 / 농민 / 지혜
어원은 곤봉에 붙어있던 클로버잎에서 유래

 

문양들 사이의 관계는

순서로 중세시대 계급 서열을 따르고 있다.

(귀족>성직자>상인>농민)

 

추가적으로

우리나라 한정으로는

다이아몬드가 하트보다

앞선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귀족>상인>성직자>농민)


 

보통 각각의 문양으로 이루어진

52장 이외에도 2장의 와일드카드로

컬러조커와 흑백조커가 포함되어

제작, 판매되고 있다.

1860년대 미국에서 유행하던

추가 잭(J)가 유래가 되어

'사무엘 하트'라는 사람이

조커를 포함한 카드를 만든 것이 굳어져

현재의 조커가 되었다고 한다.

그림의 모델은

그리스 신화의 디오니소스라고 한다.


 

4가지 문양의 에이스들 중에서

스페이드 에이스는 아름답게 그려지곤 한다.

이는 영국에서 트럼프 카드에

세금을 부과하면서 시작된 관습인데,

트럼프 카드 52장 중

스페이드 에이스만 조폐창에서 인쇄하고

스페이드 에이스를

플레잉카드 제작회사가 구매하는 방식으로

세금을 징수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 첫 번째 카드인

스페이드 에이스에 회사의 로고를 넣어

포장상태에서도 밖으로 드러나게 하기 위해

스페이드 에이스는 화려한 무늬를 갖게 되었다.


 

트럼프 카드의 K, Q, J

모두 실제로 모델이 있다고 여겨진다.

별 생각 하지 않고 보면

그저 그림들에 불과하지만

사실은 성서, 중세의 아홉 위인,

샤를마뉴의 기사들 등을 모티브로 그려졌다.


 

스페이드 K는 이스라엘의 왕이자

골리앗을 쓰러트린 다윗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목동, 음악가, 군인, 정치가, 예언자, 왕이었던

다윗은 이스라엘 왕국을 통합하는데

절대적인 공헌을 한 인물답게

스페이드 에이스 다음가는 카드인

스페이드 K의 모티브가 되었다.


 

스페이드 Q

그리스 신화의 여신 아테나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꾸준히 숭배되었던

전쟁의 신 아테나는

플레잉 카드에도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스페이드 J는 유럽 전설에 나오는 기사로

사를마뉴의 12기사 중 한 명인

'오지에 르 다노아'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다소 낯설지만 전설에서

샤를마뉴 아들들의

부당한 지배에 항거하는 모습이

기사도 문화의 모범으로

존경을 받으며 모티브가 된 것으로 추정된다.

영화 [타짜 : 원아이드 잭]으로

유명해진 '원 아이드 잭'에 해당한다.


 

하트 K는 프랑크 왕국의 국왕이자

전성기를 이끈 카롤루스 대제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별명으로 '자살의 왕'(Suicide King)인데,

손에 들고 있는 칼의 위치가

자신을 찌르는 것 같이 보여

생긴 별명이라고 한다.


 

하트 Q는 트로이 전쟁의 원인이자

그리스 신화에서 가장 아름다운 인간 헬레네

혹은 성서에서 앗시리아의 장군의 목을 잘라낸

여인 유티드가 모티브이다.


 

하트 J는 백년전쟁 당시

잔다르크와 함께 전장에 나선 장군인

라 이르가 모티브이다.

본명은 '에티엔 드 비뇰'이지만

'라 이르'로 알려져 있으며,

잔다르크와 함게 전장에 서며

선봉에 나서는 일이 잦았다고 한다.

역시 '원 아이드 잭'에 해당한다.


 

다이아몬드 K는 고대 로마 제국의 정치가이자

명장인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모티브이다.

카이사르가 모티브인 것을 반영해

다른 K들이 칼을 들고 있지만

다이아몬드 K는 로마 제국의 권력을

상징하는 파스케스를 들고 있다.


 

다이아몬드 Q

야곱의 둘째 부인인 라헬이 모티브이다.

라헬은 성경에서 배반을 상징하는 인물로

아버지 라반과 야곱을 속이기도 하고,

이방의 신상을 가지고 있어

하느님의 분노를 사

극심한 산고에 시달리다

난산으로 죽는 인물이다.

하지만 남편 야곱에게만큼은

순정에 가까운 사랑을 받은 인물이기 때문에

다이아몬드 Q의 모티브가 된 것으로 생각된다.


 

다이아몬드 J는 트로이의 왕자이자

트로이 전쟁에서 활약하다

아킬레우스에게 죽은 헥토르가 모티브이다.

헥토르는 중세 아홉 위인 중 하나로 여겨지며

욕심, 분노, 우정 등

사적인 감정에 휩쓸리는 아킬레우스에 비해

헥토르는 국가, 명예를 위해

싸우는 훌륭한 무장으로

여겨져 다이아몬드 J

모티브가 된 것으로 보인다.


 

클로버 K는 마케도니아 왕국의 왕이자

위대한 정복자인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모티브이다.

정복 군주의 아이콘인 알렉산드로스는

피정복지역에서는

악의 화신으로 평가되기도 하지만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프랑스식 덱답게

영웅으로 묘사되어 모티브가 되었다.


 

클로버 Q는 프랑스의 성녀이자

프랑스를 구한

잔 다르크가 모티브가 되었다.

혹은 라틴어 아르긴(Argine, 여왕)

아나그램, 엘리자베스 1세가

모티브라는 이야기가 있기도 하다.


 

클로버 J는 헬레니즘 제국에 맞서

전쟁을 이끈

유대 민족의 독립영웅 유다 마카베오와

출중한 무력과 마성의 미모로

수많은 무용담이 있는 랜슬롯이 모티브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