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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스파게티 괴물을 '신'으로 믿는다고?, FSM

by 류군 2022.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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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

Flying Spaghetti Monster

오랜 시간 동안 그 존재가

비밀에 부쳐져 왔다고 알려진 신이다.


 

 

이 신을 믿는 종교를

‘FSM라 부르며

이 종교를 믿는 신자들을

파스타파리안이라 부른다.

 

 

황당한 이 종교의 기원

FSM은 미국 캔자스주에서

창조설 신봉자들이

지적 설계진화

동등하게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하자,

오리건 주립대 물리학 석사

'바비 헨더슨'

어떤 지적 설계자를 제시해도

마찬가지라 반박하면서 만들어졌다.

이렇게 비판과 풍자로 시작된

‘FSM’은 페이크 종교를 넘어

실제 종교로 인정받고 있다.

 

지적설계론을 가르치려면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님도
같은 시간을 들여 가르쳐야 한다.
바비 헨더슨

 

 

 

FSM을 믿는 모든 이들은

모든 강제적 율법이나

종교적 규제에 구속되지 않는다.

모든 교인은

최소한의 믿음 안에서

원하는 대로 행동하면 된다.

'웬만하면 하지 말았으면 하는 것들

라는 교리가 있는데

(I'd Really Rather You Didn't)

말 그대로 '웬만하면'이지

어긴다고 지옥에 가진 않는다고 한다.

 

웬만하면 하지 말았으면 하는 것들

 


 

태초에 누구도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는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이

과음해서 술기운에 자신도 모르게

천지를 총 4일에 걸쳐 창조하고

첫날 산과 나무, 인간의 조상을 만들고

3일간 우주의 나머지 것들을 창조했다.

그리고 3일 동안

숙취에 쩔어 몸져누웠는데

이에 따라 FSM 교회에서는

일요일이 아닌 금요일이 안식일이며,

금요일도 휴일에 포함돼야 된다 주장한다.

 

해적 물고기와 FSM 에게 부름을 받는 모지 선장

세상에서 가장 성스러운 존재는

바로 해적이라고 한다.

FSM을 믿는다면 믿음의 증표로

해적 문양 셔츠를 입으면 좋다고 한다.

이들이 말하는 해적은

전통적인 해적 의상을 입고,

유쾌하고 여행과 모험을 좋아하며

아이들에게 사탕을 나눠주는 해적이다.

소말리아 해적들을 비롯한

바다의 범죄자들은 이단으로 간주한다.

 

 

1800년대 이후

전 세계의 해적들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온실가스 및 자연재해들이

증가하는 추세라 주장하고 있고

이 두 사건이 동시에 일어난 것은

우연한 결과라고 믿기 어렵다.’라며

성스럽고 선한 해적들이 줄어들면서

‘FSM’의 심기를 건드렸기 때문이라

해석하고 있다.

우리 종교는
기본적으로 무신론자가 다수이지만,
진지하게 믿는 신자도 상당수 존재한다.
따라서 법적 · 제도적으로
그러한 신자들의 종교의 자유를 인정함이 옳다.
바비 헨더슨

누가 봐도 허무맹랑한 내용에다가

창시자가 인위적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확실한 종교이지만

이러한 요소들은

기존의 종교 역시

가지고 있는 부분이다.

FSM 신자들은 믿는다고 주장하며

스스로 FSM 교도임을 자처하고 있다.

그렇기에 실상이 어찌 되었든

FSM을 종교가 아니라 규정할 수는 없다.

이러한 흐름에서

현재 미국, 대만, 네덜란드, 러시아, 호주 등에서

정식 종교로 인정받고 있다.


 

사실 중요한 것은

'FSM'라는 신을 통해

지적 설계론과 종교가

말 그대로의 '믿음의 영역'임을 

상기시켜주고 있는 것이고

어떤 종교이든 간에

건전한 영역에서

'과몰입'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주는 것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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