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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 일주일 간의 행복한 상상, 복권

by 류군 2022.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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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한 사람에게
일주일의 ‘희망’을 선물하는 복권은
돈으로 표를 구매하고
당첨 조건에 맞으면
해당 당첨금을
구매자에게 주는 방식의 게임이다. 

 


수학적으로는 거액의 당첨금을
소수에게 몰아주고도
수익이 남는 구조로
사는 사람이 손해인 형태를 띠고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많은 국가에서 복권은
세금의 대체재로, 
혹은 개인적인 이윤을 위해
활용되어왔다.

 


 


복권의 역사는
생각보다 오래되었다.
고대 이집트에서
복권과 비슷한 방식의
추첨 게임을 했던 흔적이
파라오의 유물에서 발견되었다.
학자들은 이를 복권의 기원으로 보고 있다.

 


기원전 100년경 중국 진나라에서는
‘키노’라는 복권 게임이 국가적으로 시행되어
국방비나 만리장성의 건립에 활용되기도 했다.

 


로마의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는
국고를 증가하면서
동시에 민심을 아우르는 방법으로
복권을 제안한 최초의 인물로 알려져 있다. 

 

백작계, 산통계


한편, 우리나라 복권의 기원은
조선 후기의 ‘계’에서 찾을 수 있다.
통속에 회원의 이름을 표시한 알을 넣고 
뽑힌 회원이 당첨되는 형식의
‘산통계’, '백작계'가 있었다고 알려져 있다.

 


대한민국에서 발행한 최초의 복권은
1948 런던 올림픽 참가 비용을 모으기 위해
만들어진 ‘올림픽 후원권’이다.

 


1949년 10월부터 1950년 6월까지는
재난으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을 구제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후생복표’가
3회에 걸쳐 발행됐다.

6.25 전쟁 이후에는
산업부흥 자금과 사회복지 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1956년 2월부터 매월 1회씩 10회에 걸쳐
‘애국복권’이 총 50억환 상당이 발행됐다. 

 


우리에게 익숙한 매주 추첨하는 형식의
정기 발행형 복권이
처음으로 등장한 것은 1969년이다.
한국 주택은행이
저소득층 주거 안정 사업 기금 마련을 위해
'주택복권'을 발행했다.

 


이후 1986 서울 아시안 게임과
1988 서울 올림픽의 개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올림픽복권'이 발행되어
자리를 대신하기도 했다.

 


1990년대에는 동전으로 긁어
그 자리에서 바로 당첨 여부를 확인하는
즉석 복권이 인기를 끌었다.
대전 국제무역박람회 개최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1990년 9월부터 3년간 발행된
엑스포 복권이 첫 즉석 복권이다.
체육복권, 기술 복권, 복지복권 등이
그 뒤를 이으면서
1995년 전체 복권시장의 66%를

즉석 복권이 차지했다.

 


‘인생 역전’을 내세우며
2002년 12월 등장한 ‘로또’는
그야말로 열풍을 일으켰다.
이전 복권과 달리
최고 당첨금액의 제한이 없는 로또는
발행된 지 몇 달 안 된 2003년
4월 제19회차의 1등 당첨자가
407억 원의 당첨금을 받게 되면서
복권의 대명사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각종 즉석 복권의

수익성이 떨어지자
이 모든 복권은
나눔로또의

'스피또'로 통합되었다.


주택복권은 2006년 4월부터
'팝콘 복권'이라는 이름으로 발행되었다.
팝콘 복권은 한국연합복권에서 발행되다가
'연금복권520'으로 새로 단장하여 복권을 출시했고,
현재는 '연금복권720+'가 되어 판매되고 있다.


로또 6/45의 추첨 방식 및 당첨 확률

 

 
당첨 내용
당첨 확률
당첨금 배분 비율
1
6개 번호 모두 일치
1/8,145,060
총 당첨금 중 4등과 5등 금액을 제외한 금액의 75%
2
5개 번호 일치 +
나머지 1개가 2등 보너스볼 번호 일치
1/1,357,510
총 당첨금 중 4등과 5등 금액을 제외한 금액의 12.5%
3
5개 번호 일치
1/35,724
총 당첨금 중 4등과 5등 금액을 제외한 금액의 12.5%
4
4개 번호 일치
1/733
50,000원
5
3개 번호 일치
1/45
5,000원

 



연금복권의 추첨 방식 및 당첨 확률

순위
당첨 조건
당첨 확률 
1
조번호, 6자리 번호 모두 일치
1/5,000,000
2
1등과 조가 다르고 6자리 번호 모두 일치
1/1,250,000
3
각조 뒤 5자리 번호 일치
1/111,111
4
각조 뒤 4자리 번호 일치
1/11,111
5
각조 뒤 3자리 번호 일치
1/1,111
6
각조 뒤 2자리 번호 일치
1/111
7
각조 뒤 1자리 번호 일치
1/11
보너스
각조 별 추가 추첨, 6자리 번호 일치
1/1,000,000

 


스피또의 당첨 확률

스피또 2000 : 가격 2,000원, 최고당첨금 10억, 1등 당첨 확률은 1/5,000,000이다. 당첨률 35.3%
스피또 1000 : 가격 1,000원, 최고당첨금 5억, 1등 당첨 확률은 1/5,000,000이다. 당첨률 32.6%
스피또 500 : 가격 500원, 최고당첨금 2억, 1등 당첨 확률은 1/4,000,000이다. 당첨률 31.6%

 


 


이러한 역사를 가진 ‘복권’은
나라에서 허락한 몇 안 되는 합법 도박이다.
법에 의하지 않고
복권을 발매하는 행위를
‘복표발행 죄’라고 한다.
따라서 복권위원회 외에 개인이나 회사 등이
멋대로 복권을 만들어 판매할 수 없고
복권은 1인당 10만 원까지만 구매할 수 있으며,
19세 이상의 성인만이 살 수 있다.
또한, 현금이 아닌 방법으로는
구매할 수 없다.

 


 

복권, 당첨됐다면?

 

 

복권에 당첨되었다면
소액 당첨금은 구입처나
근처 복권방에서 바꿔주며
대체로 현금 대신
복권으로 바꿔주는 편이다.

 


2등, 3등에 당첨되었다면
가까운 NH농협은행에 찾아가면 된다. 
당첨된 복권과 신분증만 지참하면
손쉽게 받을 수 있다.

 

 

놀랍게도 1등에 당첨되었다면
바로 복권 뒷면에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연락처를 적고
‘동행 복권 주식회사’ 홈페이지를 이용해
담당자와 약속을 잡고
‘NH농협은행 본부’에 방문해야 한다. 

 


당첨된 복권과 신분증을 가지고 가면
위변조 및 판매처 확인,
구매 경위 확인, 재무 상담 등을 거쳐
당첨금을 받게 되고
수억 원의 돈이 오가는 상황이므로
사고를 막기 위해
고위급 임원이 당첨금 지급 과정에 참여해
서류 확인을 매우 꼼꼼하게 한다. 
최종적으로 당첨금을 입금받기까지
1시간 이상 걸린다고 알려져 있다.

 

기본적으로 3억 원 이하 22%
3억 원 초과분은 33%
로또 당첨시 붙는 세금

 


 


복권 1등에 당첨되었다고
모르는 단체나 사람들한테
적선 연락이 온다는 것은 소문은 사실이 아니며
고액 복권 당첨자가 불행해진다는 소문 역시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 할 수 있다.
당연하게도 당첨자의 돈 씀씀이나
미래 계획 여부에 따라 달라는 부분일 것이다.

 


복권을 사게 되면
당첨을 꿈꾸며 행복한 상상에 빠지게 된다. 
크게 기대하지 않고 사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은 생기게 마련이다. 
우리는 지나친 사행심을 버리고
즐거움과 기부의 마음으로
복권을 구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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