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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경상남도 통영시 한산도 앞바다에서 조선시대 것으로 여겨지는 총통이 인양되었다.
바로 해군 산하의 '충무공 해전유물발굴단'에 의해 발견된 것이다.
귀함 황자 경적선 일사 적선 필수장, 거북선의 황자총통은 적군의 배를 놀라게 하고 한 발만 쏘아도 적군의 배를 바다에 침몰시킨다. |
명나라 만력24년 6월 제조 (1596년) |
이전까지는 존재하지 않았던
거북선의 존재를 증명하는
최초의 유물의 발견이었기 때문에
발견한지 한 달이 채 되지않아
국보 274호로 지정되게 되었다.
그 후로부터 4년 뒤
충격적인 사실이
해군 검찰부에서 발표된다.
수산업자 홍씨가 별개의 사건에 대해
검찰조사를 받던 중
'별황자총통이 가짜다.'라고 자백했고
검찰이 이를 수상하게 여겨 수사에 착수해
'황동환 대령'과
수산업자 '홍무웅',
골동품상 '신휴철'
그리고 당시 해군사관학교 박물관장
'조성도' 교수가 연루된
가짜 사기 사건임이 들어났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수산업 관련하여 여러 군데 뇌물을 돌리던 수산업자 홍씨가 황대령의 사주를 받고 골동품상 신씨에게 산 총통을 바다에 빠뜨렸고 자신이 발굴한 것처럼 세상에 공개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박물관장 조성도 교수 역시 관여한 것이었다. |
위키백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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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동품상 '신휴철'의 집에서는
제작연도를 알 수 없는 총통들과
음각하는 도구들이 다량 발견되어 체포되었고
국보 274호로 지정되어 있던
'별황자총통' 역시 국보에서 해제,
그 번호는 영구결번되었다.
이 일은 사기꾼, 성과에 목메인 군인,
치적올리기에 급한 문화제위원들이
'환장의 콜라보'로 만들어낸 일이었다.
음각되어 있던 문구도
조선시대에는 쓰지 않던 현대적인 글귀였고,
성분 역시 아연이 8% 이상이여서
총통으로써 역할을 할 수 없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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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잃고 외양간을 고쳐서는 의미없다.
이 일 이후 문화제 지정이나 해저발굴 등에 있어
전보다 꼼꼼한 검수와
신중한 연구절차를 거치고 있다고는 하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인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주변의 우리들도 관심있게
이런 일들을 들여다 봐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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