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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유사 과학

선풍기를 틀어놓고 자면 죽는다?, 선풍기 사망설

by 류군 2022.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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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에어컨과 더불어 빠지면 섭섭한

선풍기는 오랜 시간 오해를 받아왔다.

'선풍기를 틀어놓고 자면 질식해 죽는다.'

오해를 꾸준히 받아온 것이다.

선풍기 괴담, 선풍기 사망사고

불리는 이 오해는

우리나라를 제외하면

거의 회자되지 않는 한국 특유의 미신이다.

 

 

선풍기 특유의 바람,

더러운 선풍기 등을 통해

얻게 되는 감기, 천식 등이

사람들의 뇌리에서 조합되고 부풀려져 탄생한

선풍기 사망설1970년대를 시작으로

2000년대 후반까지도 꾸준히 뉴스에서 보도되었다.

검증 없이 자극적인 헤드라인으로

뉴스에 올린 기자들과 뉴스의 잘못이지만

대법원에서 선풍기로 사망한 사실을

인정했다는 기사도 나올 정도 였으니

일반인들의 입장에서는

안 믿는 것도 이상할 정도로 퍼져있었다.

당시의 신문 기사 / 질식사인데 피를 흘리고 죽어 있다고 한다

 

 

이를 비꼰 유머글

 

선풍기로 인해 사망하게 되는 원인으로

'밀폐공간에서 선풍기 바람 때문에

산소분포가 바뀌고 그로 인해 질식사한다.'

라고 주장한다.

일단, 선풍기는 모터의 회전력으로

프로펠러를 돌려 바람을 유발하는 장치이다.

'물리적인 힘에 의해

방안의 공기가 회전한다.'라는 말인데,

선풍기가 원심분리기나

비행기 엔진급의 강한 기계가 아니라면

산소분포를 바꿀 수는 없다.

 

 
 

 

'선풍기 바람 때문에

저체온증으로 사망한다.' 라는 주장도 있다.

바람을 쐬면 체온이 내려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이 때문에 선풍기를 틀고 자게 되면

당연히 감기에 걸리기 쉬울 것이다.

하지만 저체온증에 걸리는 것과는

분명히 다른 문제이다.

정상 체온보다 8도 이상 내려가면

생기는 저체온증이

선풍기만으로 일으킬 수 있을 정도로

우리 몸의 방어기제는 호락호락하지 않다.

 

만약 카투사와 같은 방을 쓰게 된다면,
그들은 사람이 밀폐된 방에서 선풍기를 틀고 자면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확고하게 믿기 때문에, 배려해주자.

Encyclopedia Dramatica (영미권의 풍자 위키)

 

현재에 이르러서는

'선풍기를 틀어놓고 자면 죽을 것이다.'라고

믿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정확한 조사 없이 자극적인 제목으로

사람들의 눈을 현혹한 기자들의 잘못으로

널리 퍼져버린 도시전설이다.

 

선풍기 때문에 죽었다는 사례들을 보면

좁은 방, 좋지 않은 건강 상태 등

당장 돌아가고 있는 선풍기가 눈에 띄겠지만

'고독사'에 가까운 죽음이 많은 만큼

진짜 중요한 것을 놓쳤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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